실편백나무가있는밀밭 - 1889년 9월

1889, 1
다시 한 번 말하지만,
지금 바로 나를 정신병원에 가둬버리든지
아니면 온 힘을 다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내버려다오.
내가 미치지 않았다면,
그림을 시작할 때부터 약속해온 그림을 너에게
보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.
나중에는 하나의 연작으로 보여야 할 그림이
여기저기 흩어지게 될지도 모른다.
그렇다 해도, 너 하나만이라도
내가 원하는 전체 그림을 보게 된다면,
그래서 그 그림 속에서
마음을 달래주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
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.
돈은 꼭 갚겠다. 안 되면 내 영혼을 주겠다.
구름낀 하늘아래 오베르의 밀밭 - 1890년 7월

"테오야.. 이제 이대로 내버려두려무나. 네 가슴의 고동을 들으며 그냥 가고 싶어."
1890년 7월 29일 고흐는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.
오베르에서 머문 날 수와 같은 70점의 작품을 완성한 후 고흐는
들판으로 나가 빌린 권총으로 배를 쏘았다.
집으로 돌아온 후 침상에 누워 이틀간 죽음을 기다려야 했다.

임종을 맞이한 고흐.
(이 드로잉은 가셰박사가 그린 것이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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